오늘 그냥 눈물이 계속 났었는데, 왜 울고 싶었던 걸까?

 7일 오늘은 용산참사 200일이었습니다. 용산의 시커먼 재가 앙금이 돼 가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는 걸 또,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어젯 밤, 쌍용자동차 노조 언론 담당자에게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 시간부터 저의 인터뷰를 종료합니다. 그 동안 감사했고 고마웠습니다. 정리해고 투쟁, 승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 쌍용자동차 파업을 절반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종 구제대상은 8월1일 기준으로 농성에 참가한 조합원 640명 가운데 42%인 269명이라고 합니다. 수적으로만 따져보면 총고용을 외쳤던 노조의 입장에서는 승리라는 말이 부끄러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 수정합니다 -

10일 쌍용자동차 사측이 정리해고 대상자 974명 중 48%(468명)는 무급휴직이나 영업직 전환으로 회사에 남고, 52%(506명)는 희망퇴직이나 분사하기로 거듭 밝혔습니다. 또한 사측은 468명 가운데 100여 명을 영업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370여 명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파업 미참여자와 이탈자 가운데 220여 명이 무급휴직을 이미 신청한 상태여서 끝까지 농성한 조합원 640여 명 중 무급휴직 대상은 15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자로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정리해고 대상자들이 옥쇄파업에 들어갔을 때는 그래도 다시 내 일터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었었겠지만, 지금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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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종일 언론은 쌍용자동자가 정상 조업을 위해 설비 정비에 들어가고,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에 지원금을 요청했으며, 고용개발촉진지구로 평택시가 채택되었다며 어제와는 다른 평택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파업 장기화 속에서도 생산 라인은 잘 보존되어 있지만, 노조가 한달 반 정도를 생활할 수 있는 식음료를 비축해 놨으며 점거 공장 옥상, 내부 할 것 없이 쓰레기와 오물이 넘쳐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어 보고 싶습니다.

 누가 전기와 가스, 물을 끊었습니까?

 누가 옥쇄파업 7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래도 일하고 싶다고 생산라인을 관리했습니까?

 누가 용산 남일당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까?

 누가  용산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200일을 싸우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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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과 쌍용. 정태인 선생님의 글대로 '용의 눈물'이 돼 한으로 또 재로 가슴 속에 켜켜이 쌓이네요.

 문제는 그 누구도 용산이나 쌍용 노조원들의 절박함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안쓰러워하고 눈물로 통곡한다고 용산과 쌍용의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니니 더욱 더 그 해결 방법이 절실한 데 말입니다.
 

 


 * 성공회대 정태인 교수의 칼럼 "용의 눈물"
http://www.jinbocolor.tv/80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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