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월 20일 용산이 이스라엘 가자 지구가 된 데 이어 8월 5일 경기도 평택 역시 분쟁 지역이 되어 버렸다.
헬기와 컨테이너가 동원된 고공 진압 작전은 헐리우드의 그 어떤 액션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과 짜릿함, 그리고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 공장 옥상에서의 경찰과 노조원들의 쫒고 쫒기는 추격씬은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를 유발, 전신에 식은 땀이 나게 했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해 그 어떤 미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5일 있었던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2차 강제진압으로 경찰은 쌍용자동차 도장2공장 외 대부분의 시설을 장악했다. 새벽 4시부터 경찰의 움직임이 있었고, 특공대가 본격 투입된 오전 8시30분 이후 약 2시간 만에 마무리 된 대 테러리스트 진압 작전은 사측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대테러 진압 작전의 최우선은 안전
그러나 강희락 경찰청장은 경찰이 쏜 고무총에 맞고 추락해 몸을 가누지 못한 노동자는 안중에도 없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과 허리 등을 가볍게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경찰도 어제(4일)와 오늘(5일) 40명 이상이 심하게는 안면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다쳤다. 작전 전개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이며, 말을 아꼈다.

노사 교섭 재개 주선자는 강희락
강희락 경찰청장은 5일, "노사간 의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우리가 건물 안까지 들어가는 사태는 없기를 바란며, 당분간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렵고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노사간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조현오 경기도지방경찰청장 역시 고맙게도 "6일까지 자진해서 나오는 노조원들은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6일 오전 11시 현재, 노사교섭이 진행중이다.
그런데 왜 이번 노사교섭이 뭔가에 낚인 듯한 생각이 들까? 강한 압박으로 노조원들을 벼랑 끝까지 내몬 이후, 혹시 사측의 입 맛에 맞는 노사협상안을 만들기 위한 건 아닐까? 이 역시도 대테러 진압작전의 일부가 아닐까?

장관님 오시니 물럿거라
5일 오후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다녀갔단 기사를 오늘에서야 보았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가지 의심이 든다.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 있던 가대위를 비롯한 지지연대 농성 천막과 칼라TV 차량이 사측에 의해 파손된 시간이 오전 11시. 이후 경찰은 평택시내까지 시민들을 내쫓아 정문 앞을 깨끗히 치웠다. 왜 그랬을까?
휘이, 물럿거라. 장관님 오신다...
* 위 사진은 2주 동안 도장 공장 안에서 노조원들과 같이 생활하며 잠입 취재를 한 칼라TV 스텝이 5일 있었던 경찰의 진압 모습을 직접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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