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미산비상행동 하루스케치 (행동61일째/0724)
1. 어제(0723)의 소식
- “어쨌든 60일간 성미산을 지켜왔다”
어제도 성미산은 큰 싸움없이 하루를 보냈다. 빨리 산으로 와달라는 ‘딱풀의 문자’가 오지 않으니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성미산 주민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성미산을 지키는 작은 방법들을 찾아서 실천하는 하루였다.
특히 어제 성미산지키기 비상행동 60일 기념 주민비상총회가 성미산학교에서 열렸다. 대책위원장 웅이에게 그동안 산을 지켜온 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로 무엇이 부족했었는지 무엇이 더 잘 되어야하는지 평가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이었다.
성미산 마을 주민들은 지쳤다. 지치지 않았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아쉬움도 더 많아지고 누군가에게 더 기대하고 싶어지고 그게 잘 안되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만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60일동안 성미산을 지켰고, 성미산 소식을 알렸다. 매일밤 문화제를 했고, 일인시위를 두 번씩 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박수쳐주고 격려해주고 서로 보듬어야 한다.
- 서울시교육청 앞 퍼포먼스
성미산지키기 문화행동의 세 번째 퍼포먼스가 23일 금요일 점심시간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땅따먹기 퍼포먼스도 하고, 거리공연도 했다. 마을극장 식구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하던 집회나 일인시위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멋진 퍼포먼스였다.
특히 머리에 포크레인을 올린 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은 바로 성미산을 떠올리게 한다.
앞으로 금요일마다 계속될 성미산지키기 문화행동의 퍼포먼스는 시청, 교육청, 마포구청 등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려고 한다.
더 멋진 아이디어로 우리의 상황을 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문화로 승화시켜 한판 멋지게 웃게 해줄 것이다.
2. 오늘(0724)의 미션
1)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청원 주말에 꼭 완성시켜서 올려주세요.
성미산학교가 먼저 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단위의 특성을 살려서 해주시면 됩니다.
청원서를 쓰시고 나서 소녀에게 보내지 마시고 서울시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접수 사이트로 가셔서 직접 글을 남겨주세요.
주소는 (http://cyberdasan.seoul.go.kr/oneclick/minwon/control/MinwoninCntl)
그리고 그 글을 <성미산을지키는사람들> 카페(http://cafe.daum.net/sungmisan2010)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쓰실 때 너무 길게 쓰지 말아주세요. 제가 오늘 해보니까 글의 제목과 구성원들 연명하는 이름들 빼고 본문 글자수가 A4 한 장(10포인트) 정도면 내용은 될 것 같아요. 성미산학교 이외에 각 어린이집, 마을극장, 생협, 희망나눔, 사람과 마을 등등 각각에서 크게 내용이 다르지 않아도 많은 청원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에서 각 단위의 특징을 잘 살려서 왜 우리가 성미산 전체의 생태공원화를 바라는지 담아주시면 좋겠죠?
성미산마을공동체 구성원이 아니지만 이 글을 보시는 어느 단체, 어느 조직이든 작은 소모임에서도 서울시장님께 청원을 넣어주시겠다는 마음이 있으시면 해주심 좋겠습니다.
2) 성미산 관련한 기사가 올라오면, 적극적으로 가서 읽어보시고 댓글 다시고 퍼날라주세요.
<성미산, 단짝친구 ‘성지연’을 만나다> 오마이뉴스 7월 23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20596
(짱가가 쓴 2003년 성미산싸움 투쟁기를 10회로 이어쓰기하여 오마이뉴스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 기사가 1회입니다. 많이 클릭해주시고 홍보해주세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꼭 읽어보세요.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습니다.)
<오시장님, 취임사대로 성미산부터 살려주세요>오마이뉴스 7월 23일
(24일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 올라와있습니다. 조금 더 클릭해주세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20535&PAGE_CD=
<홍익재단 성미산공사, 도로점용 허가 없이 진행> 오마이뉴스 7월 23일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19918
3) 가림토가 바라본 성미산 사진전 동영상 조금 더 홍보해주세요.
다음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mlZYGk48sqE$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hRqo543IGHo
오마이TV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64062
사진전은 살롱드마랑(전 문치웅 선거사무실)에서 7월 31일까지 합니다.
4) 성미산서포터즈 호소문과 기사 여기저기 퍼날라주세요.
성미산지키기카페에 호소문 원문 있습니다. 성미산신문 1호와 2호 pdf 파일도 있으니 파일첨부해서 지인들에게 보내주세요.
5) 다음주 월요일(28일) 문화제는 8시 망원우체국 앞에서 합니다.
어쿠스틱 거리공연을 하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참여합니다.
3. 소녀의 수다
"땡큐~알러뷰쏘머치~"
어제 낙지가 말했습니다.
성미산지키는 차례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지?
그러자 옆에서 쟁이가 말했습니다.
나는 하루가 너무 긴데...
아이 낳는 사람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정말 하루가 너무 안갑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아이 낳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는 참 쉽죠.
저는 둘째를 낳을 때 정말 고문당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는데
아무튼 그때 쟁이처럼 혼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긴 하루,
그러나 간호사에게는 왜 퇴근시간이 이렇게 안되나 계속 시계를 보는 하루
그래요.
너무 힘이 들지요.
그래도 우리 절대로 서로에게 너무 기대지는 말아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도 말아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순간, 원망은 시작되고 감사함은 없어집니다.
부탁하면 해주고 싶지만, 왜 안하냐고 물으면 왜 해야하냐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 중 누구 한명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고용되어 산을 지키는 것도 아니고
안하고 도망간다고 채권업자가 따라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이렇게 옆에서 묵묵히 함께 해주는 모두에게 감사했으면 합니다.
그냥 매일 문화제에 나와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미션을 드리면 하나라도 해보시는 주민들 모두 감사합니다.
딱풀의 문자를 받고 가슴 두근거리는 그 마음도 감사합니다.
시간이 없으니 돈이라도 내야겠다 생각하시는 그 마음도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런 힘을 갖고 산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성미산과
성미산마을공동체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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